*본명도 성격도 파악되지 않은 브이틱 멤버(aka채율)의 날조...날조...대날조가 있습니다... XX의 미학 (2) 분명 잠들기 전에는 이대로 영원히 깨어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랐던 것 같은데, 애석하게도 날은 밝았고 나는 결국 깨어나고야 말았다. 아니, 아직도 육신의 반쯤은 죽어있는 것 같은데 이것도 깼다고 할 수 있을까. 부스스하게 겨우 눈꺼풀만 들어 ...
키스의 미학 (2) 분명 평소와 같이 일한 하루일 텐데 오늘따라 유독 더 피로한 몸을 이끌고 겨우 귀가했다. 전에는 이보다 더 심하게 아예 며칠씩 철야까지 하기도 하고 그랬는데도 오늘만큼 피곤한 적은 없던 것 같다. 내가 생각보다 상황의 영향을 많이 타나. 괜히 그런 의뭉스러운 경고 때문에 더 긴장해서는. 일반인인 것치고 상당히 능숙하다면 능숙한 센스로 촬...
*아직 하는 건 키스밖에 없지만 저급한 농담이 일부 있습니다. 키스의 미학 (1) 나는 오늘 신청려를 죽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새X가 나한테 키스했기 때문이다. “내가 문대 씨 애인인 건 알죠?” 이상하네. 죽은 X이 어떻게 말을 하지. “정말 너무하네요. 가끔 문대 씨가 이렇게 너무할 때마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요.” “어떻게 하긴. 몰라서 물...
*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습니다. 추후 퇴고하는 과정에서 추가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8월 30일.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내가 깨어난 지 대략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흐른 오늘. 날이 날이니만큼 오늘은 아침부터 밤까지, 물론 안 그런 날이 더 드물기는 한데, 아무튼 하루 온종일 생일의 주인공과 함께 보내기 위해 이전부터 일정을 깨끗하게 비워뒀었다. 나이를 허...
어떤 (2) 내가 어째서 아직도 살아있지. 정신이 들고 가장 먼저 한 생각이었다. “최초 발견자가 누구인지를 몰라요.” 멍청하게 움직일 생각을 않는 사고를 어떻게든 돌려보려 삐걱거리는 정신을 붙잡고 갖은 애를 쓰던 도중에도 그 말만은 귀에 들어왔다. 듣는 순간 심장이 한없이 추락하는 기분이었다. 어디에도 찍히지 않았고 어떤 것도 남기지 않은 최초 발견자. ...
*주변인 3인칭 시점만 나옵니다. 캐해석 대잔치 쇼 주의... 어떤 (1) 저 먼 곳에서 사이렌이 울린다. 아닌가. 사실은 잘 모르겠다. 눈을 감기 직전에 문득 동그란 얼굴을 봤던 것 같기도 하고. * 저벅저벅 목 높은 운동화를 신은 발이 거침없이 거리를 가른다. 어제까지도 구멍이라도 뚫린 양 퍼부어대던 비가 거짓말같이 갠 하늘은 맑기만 하다. 그러나 든 ...
*등장인물의 자살에 관한 묘사가 있습니다. 고장 (2) 지금 그의 눈에 나는 어떻게 비치고 있을까. 망가진 커피, 갈피를 잡지 못하는 시선, 누가 봐도 젖었다가 마른 티가 나는 옷과 머리까지. 객관적으로든 주관적으로든 절대 멀쩡하다고는 말 못할 꼬락서니라서, 유진의 모습이 반가운 것과는 별개로 차마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어딘지 불안해 보이는 그의 눈빛을...
고장 (1) 201X년 8월 30일. 드디어 머리가 망가진 것 같았다. 새삼스레 놀랄 일은 아니었다. 외려 이렇게 오래 버틴 것에 놀란다면 모를까. 올 것이 왔군, 나는 나의 정신 이상을 제법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생각보다 별로 그렇게 심각해질 건 없었다. 단지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쉼 없이 돌아가던 공장이 드디어 문을 닫았을 뿐이다. 셔터를 내렸으니 ...
두 번째 (2) 몇 번인지도 모를 다짐을 거듭했으나, 한유진이 현관문을 지날 때는 조마조마해서 차마 똑바로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 한심하기 이를 데 없는 꼴로 곁눈질만 겨우 했다. 애써 괜히 신발 상태를 점검하고, 현관 옆 거울을 보며 머리를 만지기도 하고. 다행히 유진은 외식 겸 드라이브도 데이트라고 신경 쓰는 거냐며 웃어 넘겼지만. 틀린 말도 아니라서...
두 번째 (1) 201X년 8월 30일. 여전하게도 추적추적 비가 쏟아지는 여름의 끝자락. 오늘따라 문득 머리가 무거운 느낌에 눈을 뜨고도 한동안 누운 채로 멍하니 천장만 응시했다. 이런 현상은 또 처음인데. 기묘한 불안감에 박동이 불규칙적으로 내달린다. 지금껏 수많은 오늘을 겪어왔지만 단순한 기분 문제가 아닌 실제 두통을 느낀 적은 없었다. 또다시 루틴이...
판소처돌이 | 중독 유진른 문대른 | 리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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